“깔쑤씨를 만나다” 1

Posted on 2020/04/22 in GGALSSU, JUNGLE VOGUE
“깔쑤씨를 만나다” 1

“깔쑤씨를 만나다” 1

이 인터뷰는 가상으로 만들어진 잡지인 정글보그(JungleVogue)의 캐릭터 인터뷰입니다.

QR코드로 스마트폰에서 편하게 보세요.

다양한 표정을 가진 깔쑤는 변신의 귀재였다.
영롱한 눈빛이 더해지니 스페셜 포스를 뿜어내고 있었다.

2007년 출연작 삼천포만화

“깔쑤씨를 만나다” 인터뷰는 1, 2, 후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2020 ZIM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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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쑤씨를 만나기로 한 건 교외의 이쁜 까페였다. 봄햇살이 드는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따스한 햇살이 봄기운을 물씬 느끼게 했다. 잠시를 틈타 그간 읽어왔던 책의 한페이지를 펼쳤다. 어디까지 읽었더라. 두세페이지정도 읽은 것 같은데…기억이 선명치 않아 처음부터 다시 읽으려고 하던 찰나였다. 멀리서도 알아봄직한 눈빛과 눈썹이 눈에 들어왔다. 깔쑤씨였다. 미리 보내놓은 질문지의 전자명함에 있던 사진 탓이었을까? 나를 알아보곤 내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정글걸] 안녕하세요, 반가와요. 저는 정글보그 정글걸 기자입니다.

[깔쑤] 반가와요~

[정글걸] 직접 만나본 깔쑤씨는 강렬한 눈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정글걸] (머뭇머뭇) 직접 뵈니까 눈빛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어요.

[깔쑤] 종종 그런말을 듣곤해요.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눈썹을 강렬한 걸로 달고 나왔거든요.

[정글걸] 아~자세히 보니까 그렇네요. 죄송해요, 전 그것도 모르고.

[깔쑤] 아니요, 괜찮아요. 오늘은 주위에 보는 눈이 많으니 계속 달고 있을게요.

[정글걸] 그러고보니 주위에는 깔쑤씨같은 캐릭터가 없었다. 눈에 띌 법도 했다. 있다면 바람에 맞춰 하염없이 손을 돌리거나 가끔 허리를 굽혔다 피는 풍선인형만이 있을 뿐이었다.

[정글걸] 네, 계속 보니까 눈 속으로 들어갈 미세먼지도 막아줄 것 같고, 카리스마 있어 보이기도 하시고, 사람들 보는 눈도 있고 그러니 달고 계시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깔쑤] 이제 질문하셔도 되요.

[정글걸] 아~네에~뭘 질문하려했었지? (뒤적뒤적)

[깔쑤] 미리 보내주셨던 질문지에 보니까 캐릭터들 패션에 대해 질문하시는게 첫번째 같던데요?

[정글걸] 아~네에~그거네요, 아~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벗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 한말씀 가능하실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다들 그랬던 것 같아요”

[깔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땐 다들 그랬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도 쭉 애들이 벗고 나왔으니까 그게 크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었거든요. 저도 그때가 부끄럽거나 그러진 않아요.

[정글걸] 그러고보니 예전부터 동물 캐릭터들은 벗고 나오는게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 같았다. 누가 시작이었을까? 잠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깔쑤씨의 초기 출연작을 확인해보니 벗고 다녔었다. 캐릭터들이 벗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 더이상은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깔쑤] 질문지에 있는거 말고 다른 질문하셔도 되요, 편하게 질문하세요.

[정글걸] 네에. 그럴까요? 그럼 이런 질문 드려도 될까요?

[깔쑤] 괜찮아요, 부담스러워하지 마시고 질문하세요.

[정글걸] 깔쑤씨의 SNS 사진들을 보면 대부분 코가 없으신 것 같아요.

[깔쑤] 사진의 매력은 그게 아닐까요? 포토샵이나 앱 좀 다루시면 코 정도는 보이지 않게 하는 뽀샤시 블링블링 스킬 정도는 있으셔야죠. 스마트폰 줘보세요.

[정글걸] 찰칵. 그리고 무언가를 몇번 눌렀을 뿐인데. 사진 속의 나는 코가 보일듯 말듯 했다. 이상하지 않았다. 왠지 블링블링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이 정도면 나도 요즘 말하는 인싸가 될 수 있을듯 했다.

[깔쑤] 괜찮으신데요? 안경은 벗고 클레오파트라 눈화장을 해주시면 더 괜찮으실 것 같아요.

[정글걸] 스마트폰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감동에 빠져 있던 내게 깔쑤씨가 오히려 클레오파트라 눈화장을 제안해주었다.

[정글걸] 클레오파트라요?

[깔쑤] 네, 우선 안경을 벗어보세요.

[깔쑤] 그리고 이렇게~(슥삭슥삭) 어때요? 훨씬 낫죠?

[정글걸] 거울 속의 내 모습이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다.

[정글걸] 네, 그런거 같아요. 근데 제가 뭘 여쭙다가…

[깔쑤] 그러게요. 아~! 그러고보니 입 옆에 쎅시하게 점 하나를 찍어주셔도 괜찮을 듯 한데요?

[정글걸] 저…점이요? 아니 그렇게까지는…

[깔쑤] 마를린 먼로처럼 점 하나 찍어주시면 쎅시해 보이실 것 같아요.

[정글걸] 네에~

[깔쑤] 제가 하나 찍어드릴게요. (뒤적뒤적) 아하~이걸로 찍으면 되겠다. 자~눈을 위로 하시고.

[정글걸] 아니, 입 위에 점을 찍는데 왜 눈을 위로…

[정글걸] 일단 눈은 위를 봤다.

[깔쑤] (톡) 다 됐어요.

[정글걸] 앤디워홀의 마를린 먼로 느낌…왠지 그런 생각을 하고나서 거울을 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깔쑤씨를 만나다” 2 에서 계속됩니다.

정글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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